
넥슨의 차세대 슈팅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최근 여러 차례 핫픽스 패치를 진행하며 떠나간 민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첫 시즌 업데이트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하자 이탈 이용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넥슨은 지난 7월2일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PC(스팀, 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의 플랫폼에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게임은 출시 직후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동시접속자 약 24만명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흥행 지표를 보였다. PC 플랫폼인 넥슨닷컴과 콘솔 이용자를 합치면 동시접속자 수는 약 50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기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첫 시즌 업데이트 '침공(INVASION)' 전후로 급격히 하락했다. 침공은 던전 콘텐츠, 계승자(캐릭터), 스토리, 보이드 요격전(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스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게임이 전반적으로 지루해졌고, 투자한 시간 대비 보상이 적다"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스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용자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업데이트 이후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단 내용이다. 이후 퍼스트 디센던트는 8월31일 진행한 '핫픽스 1.1.0b'를 시작으로 약 2주 동안 4차례의 핫픽스 패치를 진행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퍼스트 디센던트는 여전히 스팀에서 흥행 지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의 19일 오후 5시30분 기준 스팀 인기순위는 전주 대비 35계단 하락한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만명에 달했던 최고 동시접속자도 2만~3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넥슨 관계자는 "첫 업데이트 이후 제기된 이용자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오는 10월10일 첫 시즌 2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두 번째 정규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다수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슈팅게임 명가인 넥슨은 약 19년 동안 국내 온라인 FPS 게임 최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는 '서든어택'의 운영사다. 또 넥슨은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제휴해 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반면 넥슨은 서든어택 이후 흥행 슈팅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약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서든어택2'는 정식 출시 23일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지난해 5월 얼리액세스를 진행한 TPS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는 서비스 7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을 결정했다. 넥슨에 따르면 베일드 엑스퍼트는 재출시 계획 없이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PC·콘솔 플랫폼에 정식 출시한 FPS 게임 '더 파이널스' 또한 출시 초 위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출시 이후 스팀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 약 26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핵(Hack·치팅 프로그램)'을 비롯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 급증하며 접속자 수는 1만~2만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에 넥슨은 올해 초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직후 동시접속자 수는 4만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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