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 사진=손해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손해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 사진=손해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손해보험협회의 외국인 대상 사옥 안내 지도에 독도 위치가 불명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사 대다수가 지도에 명확하게 독도를 표기하거나 바다를 생략한 것과 대비된다.

26일 기준 손해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지도를 보면 한반도 전체가 보일 때까지 배율을 축소할 경우 독도를 확인하기 어렵다. 손해보험협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나 각 도별 주요 시 이름은 나타나지만 울릉군과 독도의 경우 확대하지 않으면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손해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에 나타난 독도. 사진=손해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손해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에 나타난 독도. 사진=손해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울릉군이라는 이름이 나타날 때까지 배율을 키운 뒤 울릉군 남동쪽으로 생긴 점선을 끝까지 따라간 뒤 몇 차례 확대해야 독도의 이름과 동도·서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마저도 한글로 정확하게 독도라고 쓰인 것은 볼 수 없다.

반대로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에 속한 보험사는 유사한 지도 형태를 사용하더라도 독도에 대한 명시가 배율 조정 없이 보이거나 인근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사옥 위치를 설명하는 자료를 사용했다.

생명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에 나타난 독도. 사진=생명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생명보험협회의 사옥 설명 지도에 나타난 독도. 사진=생명보험협회 영문 홈페이지 갈무리

생명보험협회, 코리안리,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한반도 전체 기준 독도의 크기가 작아 지도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독도 위치를 이름으로 명시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사옥 안내 지도. 사진=삼성화재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화재의 사옥 안내 지도. 사진=삼성화재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화재와 흥국화재는 아예 사옥 인근 지하철역을 지도 중심으로 삼고 사옥의 위치를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부 안내 자료.사진=롯데손해보험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손해보험의 지부 안내 자료.사진=롯데손해보험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손해보험이나 DB손해보험은 남한 내륙과 제주도만 그림으로 띄워 각 지역의 지부 위치를 표현했다.

과거 여타 기업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나 동해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자체적으로 지도 사용에 유의하며 이를 전면 수정하거나 기존 네이버, 구글 지도를 편집해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타협회나 손해보험사들은 네이버맵을 사용하고 손해보험협회는 구글맵을 사용하다보니 발생하는 일로 보인다"며 "협회가 독도나 울릉도 등의 명시를 명확하게 하는 등의 수정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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