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환수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의지를 담은 문화재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등 3건을 최초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이번 공개하는 유산은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韓日關係史料集)-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시판(詩板)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13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결정된 의병장 최익현의 의복과 허리띠 등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된 연합의병부대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허위(13도 창의군 제2대 총대장), 이강년 등이 작성한 문서 9건과, 항일 의병장 유인석의 시문집인 '의암집(毅庵集)'이 제작되던 현장에서 일제 헌병이 빼앗았던 유중교와 최익현의 서신 4건이다. 문서는 두 개의 두루마리로 표장돼 있는데, 각 두루마리 첫머리에 덧붙여진 글을 통해 일제 헌병경찰이었던 개천장치(芥川長治)가 1939년 지금의 형태로 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천장치는 각 두루마리에 '한말 일본을 배척한 우두머리의 편지', '한말 일본을 배척한 폭도 장수의 격문'등의 제목을 적어 당시 탄압 대상이던 의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함께 보였다. 허위와 이강년을 체포한 사실, '의암집' 제작 현장 급습 등의 기록으로도 일제의 의병 탄압 및 강압적 행위를 확인할 수 있고, 입수 경위가 명확히 적혀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음력 1908년 5월, 허위가 붙잡힌 당일 작성한 문서와 허위의 체포를 통탄하면서도 각 의진의 협력을 촉구하는 허겸, 노재훈의 문서는 불굴의 항전 의지를 여실히 보여줘 사료적 가치를 더한다.
'한일관계사료집'은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다. 지난 5월 재미동포 개인 소장자가 조건 없이 국외재단에 기증했다.
'한일관계사료집'은 편찬 당시 총 100질이 제작됐으나 현재 완질로 전하는 것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독립기념관 소장본과 미국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도서관 소장본 단 2질뿐이다. 이번 환수본은 각 권 첫머리에 집필자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김병조의 인장이 날인돼 있어 그의 수택본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묘각운' 시판은 지난 6월 소장자이자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 중인 김강원 대표가 기증해 환수됐다. 독립운동가 고하 송진우의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宋壎, 1862~1926)의 작품으로,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의 옛 지명인 '조현'에 묘각(묘 옆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신설한 것을 기념해 후손 번창을 축원하는 칠언율시가 적혀 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에 공개하는 환수 문화유산은 단순히 국외에 있던 문화유산을 국내로 되찾아온 물리적 회복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 선조들이 조국을 지켜왔던 정신을 오롯이 회복하는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 아리랑TV, 작가 차인표 출연한 광복절 특집방송 14일 방영
- LG U+, 광복절 맞아 '익시 AI 포토부스' 무료 운영
-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생애 다룬 실경 뮤지컬 '박상진' 공연
- '대한독립 만세' 광복절 문화생활…정작 '독립기념관' 없다
- 아리랑TV, 오는 12일부터 광복절 특집 방송 진행
- 쿠팡·bhc·오뚜기·스타벅스·동서식품·롯데리아·대상펫라이프·11번가·홈플러스·이마트24 [Daily Pick 유통]
- 독립기념관, 광복절 맞이 기념행사·특별해설 개최
- 천연기념물, 지정은 쉽고 관리는 어렵나
- '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의사 없어"
- 전통문화대, 현장과 이론 더한 '세계유산 백제 아카데미' 하반기 강연 연다
- 국가유산청, 궁궐 대표 문화행사 '달빛야행'·'별빛야행' 참여자 모집
- 국가유산청, 전승위기 종목 활성화 특별전시 2곳서 개최
- 국가유산청, 조선왕릉 여행프로그램 '왕릉천(千)행' 하반기 참여 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