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 지수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은 ETF가 최초로 아시아,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올 9월부터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IT섹터나 M7 위주의 종목 쏠림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오는 23일 TIGER S&P500 동일가중 ETF가 상장한다. 미래에셋운용은 "S&P500 지수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은 상품으로, 소수 종목이나 업종 쏠림의 부담 없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상장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상장한다.
기존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운용되던 S&P500 지수는 IT섹터 비중이 30% 이상이고, 상위 10종목이 37%로 특정 종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했으나, 이번 신상품은 뉴욕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에 0.20%씩 구성해 분산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섹터나 종목이 아닌 S&P500 모든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부과하면서 리밸런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고, 연 4회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진행해 투자자가 차익실현과 저가매수를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오른 주식은 비싸게 팔고, 내린 주식은 싸게 사는’ 리밸런싱 효과를 얻게 된다. 향후 금리 인하 시기에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S&P500 동일가중 지수의 상대성과가 S&P500 지수 대비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500 지수는 연중 16.9% 상승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5개 비중이 170년대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만큼 M7 중심으로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동일가중 상대성과는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극대화될 때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만큼, 이번에도 동일가중 상대성과가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일가중은 비중이 동일한 만큼 빅테크 약진으로 누릴 수 있는 기존 S%P500 지수 성장 대비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인하기 혹은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의 주가가 좋을 때는 기존 S&P500 상품이 불리해지는 구조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기존 S&P500 ETF와 동일가중 ETF를 약 7:3 비율로 섞어 투자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해당 전략을 펼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준 ETF본부장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강한 상황에서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지를 주고자 한 것"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시장 변곡점이 갑자기 나타난 상황에서도 S&P500을 기반으로 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부사장은 "전세계 ETF 자금유입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인베스코의 나스닥100이 10위고, 최근 인기가 좋은 JP모건의 커버드콜 상품이 6위"라면서 "인베스코의 S&P500 동일가중 상품은 5위로 이들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 'TIGER 프리미엄 커버드콜 월배당 ETF' 5종 개인 순매수 1조원 돌파
- 나스닥 타고 월배당까지…미래에셋운용, 커버드콜 초단기 ETF '또'
- 미래에셋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천억 돌파
- 미래에셋운용, S&P500 동일가중 ETF 상장 일주일 앞당긴 배경은 [이슈 더보기]
- 미래에셋·한화·KB자산운용 [Daily Pick 자산운용]
- 미래에셋·삼성·KB운용 [Daily Pick 자산운용]
- 글로벌자산배분밸런스형펀드 설정액 500억원 돌파
- 삼성·미래에셋·NH아문디자산운용 [Daily Pick 운용]
- 삼성·미래에셋·NH아문디자산운용 [Daily Pick 운용]
- 미래에셋자산운용, 인공지능 ETF 초집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