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실적에서 다소 잠잠했던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주관실적(스팩 제외, 상장일 기준)은 1월 현대힘스, 4월 아이엠비디엑스 2건 뿐이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2021년 11건, 2022년 6건, 지난해 5건으로 점점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수금액은 현대힘스 636억원, 아이엠비디엑스 325억원으로 1000억원이 채 안된다. 스팩을 포함하면 약 1869억원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대부분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하며 주관사들 인수금액이 늘어났고, 거래물량 확보로 관련 수수료수익도 예상치보다 늘어났다는 점에서 경쟁 하우스들에게 다소 밀린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IB 인력 이탈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굵직한 IPO 딜을 이끌었던 김형석 이사는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게다가 다음달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대우맨' 중심의 IB 인력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업금융과 채권자본시장(DCM) 중심 인력이지만, IPO 부문 인력 확대로 번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IPO 주관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당장 이번달과 다음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뱅크웨어글로벌, 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 3건의 단독주관을 맡았다.
특히 산일전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AI와 관련한 전력 인프라 산업 전망도 밝고, 최대주주와 기존 투자자들이 최소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락업)을 거는 등 유통물량이 20%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교기업인 제룡전기와 LS ELECTRIC 주가도 지난 3월부터 폭등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9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상장 예심 기업들도 적진 않다. 위너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7개 기업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청구서 접수를 진행한 예심 기업들의 공모 금액은 500억~2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계획된 일정대로 IPO를 추진하면 하반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래에셋증권, 개인투자용 국채…가산금리·연복리·분리과세 잡아볼까
- IBK투자證 "미래에셋증권,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축소될 것"
- 상반기 IPO, 인수액 KB증권 1위…수수료는 NH투자증권 '최고'
- 뱅크웨어글로벌, 증권형 토큰 수익 시스템 특허 등록
- 미래에셋 '장기성장포커스펀드'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 IPO도전…삼성증권 주관
- 'TIGER 프리미엄 커버드콜 월배당 ETF' 5종 개인 순매수 1조원 돌파
-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31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성료
- 미래에셋·하나·삼성증권 [Daily Pick 증권]
- 미래에셋·한화·KB자산운용 [Daily Pick 자산운용]
- [IPO]뱅크웨어글로벌 "2030년 코어뱅킹 솔루션 ARR 1.6배 성장 목표"
- 미래에셋증권, 4억달러 유로본드 흥행…5.70%
- 미래에셋증권도 밸류업 한다…자사주 1000만주 매입·소각
- '증권사 회사채' 노리는 증권사들…수임 경쟁 화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