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친환경 금융 분야에 10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진실성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한다는 평가다. 특히 친환경 상품투자가 크게 늘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2023 KB Green Wave Report'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27조6000억원 규모의 ESG금융을 실천했다.
KB국민은행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 실천을 위해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전 항목과 연계한 'KB ESG STAR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 상생협력 △신뢰기반 경영활동 △기후변화 대응 △책임투자 이행 등 세부 전략방향을 세우고 2030년까지 ESG금융상품 50조원, 2040년 내부 탄소중립,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등을 목표로 ESG경영을 실천 중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친환경 투자 분야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4조원에 달하는 친환경 투자를 진행했다.
ESG경영 평가항목 중 온실가스 배출은 스쿱(Scope) 1, 2, 3단계로 나뉜다. 이 중 3단계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을 뜻한다.
금융권의 경우 친환경 투자가 이에 해당한다. 친환경 투자는 금융사가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영역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제주한림해상 풍력발전사업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 △인도네시아 왐푸수력발전사업 리파이낸싱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자금대출 등에 신규 투자했다.
또 KB국민은행 선정 ESG 평가 기준 충족 기업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KB Green Wave_ESG 우수기업대출' 9053억원을 진행하며 기업의 ESG경영 내재화를 돕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K-Bee 프로젝트 △KB 바다숲 프로젝트 △KB국민의 맑은 하늘 숲 △스타프렌즈 정원 등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환경 측면뿐만 아니라 임직원 처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포트 발표 당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 제도를 발표했다.
노사가 공동 조성한 방안은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등 크게 4가지다.
특히 올해 1월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실시해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KB의 성장은 국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모두가 함께 행복할 때 비로소 가치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KB Green Wave Report'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고 있으며 보고서 전문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