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상반기까지 14조원의 본부 특별 금리승인 제도를 도입하고, 영업점에도 2.2조원의 금리우대프로그램 운용 한도를 설정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본부 차원에서 기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대폭 할인된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금리승인제도를 도입, 기업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영업점에도 2.2조원에 달하는 전결 한도를 부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해오던 기업금융 프로그램을 더 적극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기업금융 영업확대에는 시중은행들의 경쟁심화가 바탕에 깔려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월 말 기준 기업여신 잔액은 664조2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ELS 배상 등으로 새로운 수익 창구를 물색하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가계부채 한도를 늘리는 대신 금리경쟁을 펼치며 기업금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이 금리경쟁을 통해 법인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KB국민은행은 일부 영업점에서 타행 대비 금리 메리트가 적어 영업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소기업의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하나은행이 4.91%로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이 5.06%, KB국민은행이 5.07%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이 5.12%였다. 신용대출은 하나은행이 5.26%로 가장 낮았고, 신한은행이 5.38%, 우리은행이 5.64%, KB국민은행이 5.83% 순이었다. 

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량기업고객의 이탈 방지를 위해 경쟁력 있는 본부 특별 금리를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신산업·혁신성장첨단산업 중견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한도로 운영하는 KB혁신성장 중견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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