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씨. 사진 = 아리랑TV
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씨. 사진 = 아리랑TV

아리랑TV는 24일 오후 10시 30분 한국전쟁 참전용사 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Ferdinand Titalepta) 씨 등 한국전쟁 내 네덜란드 파병 및 한국-네덜란드 관계에 대해 특집 방송한다고 24일 밝혔다.

방송은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 대사, 리오 스넬(Leo Snel)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국방무관, 티탈렙타 씨의 아내 마리아나 루로프스마 티탈렙타(Mariana Roelofsma Titalepta)씨 등이 출연한다. 프로그램 진행은 외교 전문 PD 나누리 PD가 맡는다.

티탈렙타 씨는 1953년 4월, 21살의 나이로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미수교 중이었으며, 대부분의 병력을 인도네시아에 주둔한 상태였다. 그러나 네덜란드 내 파병을 촉구하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네덜란드 정부가 지원병을 모집해 네덜란드 대대를 창설했다.

같은 해 11월 부산에 도착한 네덜란드 대대는 횡성전투를 비롯해 대우산 전투, 별고지 전투 등을 거쳤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군인의 수는 연인원 5,322명이며 이 중 120명이 목숨을 잃었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명이 포로가 됐다.

마리아나 씨는 인터뷰를 통해 "부산에 안장되는 것이 남편의 소원이었다"며 "남편은 우리에게 죽고 나면 항상 부산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플리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네덜란드 내 파병 찬성 여론에 대해 "한국전쟁이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네덜란드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우방국이며, 지난 2022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스넬(Leo Snel) 네덜란드 대사관 국방 무관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에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잠재적 갈등이나 실제 갈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방송은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 나도 디플로맷' 프로그램 특집 방송으로, 한국어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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