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다방면으로 기업금융(IB)에 힘을 쏟고 있다. IB서비스를 제공하는 쏠(SOL) 클러스터 신설과 더불어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으로 기업평가뿐 아니라 비대면 기업금융상담(RM)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초 은행권 최초로 본부 프로젝트매니저(PM), 심사역 등이 현장의 RM과 한 곳에 모여 대출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본부 기업금융 조직을 현장에 배치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기업금융 서비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RM이 지방에서 영업을 하고, 본부에서 PM이 상품을 설계, 심사역이 심사 작업을 차례로 진행했다. 현장과 본부의 괴리가 있다 보니 RM의 영업 결과가 서비스로 이어지는 데까지 최소 1~2주가 걸렸다. 쏠클러스터를 설립함에 따라 기업 대출 시간이 대폭 축소됐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기준 기업대출 증가율이 전년말 대비 3.9% 증가했다. 기업대출잔액은 KB·우리·하나에 밀린 167조216억원지만, 증가율에서는 가장 앞섰고 잔액은 하나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진 회장은 올해 초 신한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고객 관점에서 대출은 스피드와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이 여신담당 임원들에게 '속도'를 주문한 만큼 신한금융의 IB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진 회장의 IB 강화는 더존비즈온과의 협력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최근 더존비즈온과 조인트벤처(JV)인 '테크핀레이팅스'를 공식 출범했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본인가를 받았고,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언스 이전에 대한 인가까지 최종 획득하면서 기업금융에 특화한 신용평가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테크핀레이팅스는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과 비대면 매출채권팩토링 등 상품 중개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 매출채권의 신속한 현금화를 지원하고 기업 자금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금융중개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비즈온은 세무회계사무소와 수임고객사용플랫폼, 공공기관 비즈니스포털, 중소·중견기업 데이터 유통 포털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세무, 회계 빅데이터가 쌓여있다. 기업의 재무상태를 상세하게 조회할 수 있어 신용평가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테크핀레이팅스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참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업금융 사업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스타트업 발굴 통해 사회적 문제에 함께 대응"
- 신한은행-더존비즈온 합작 기업 신평사 '테크핀레이팅스' 출범
- 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 검토
- 5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포함 기업대출 확대
- 5대 은행, 역대급 실적에 임직원 평균연봉 1억 넘어
- 신한은행, 전자금융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 신한은행, 카자흐스탄에 K-금융 확대
- 신한금융, 호국보훈의 달 맞아 76번째 희망영웅상 전달
- KB국민은행, 기업금융 적극 확대…금리 경쟁 가속화
- 신한은행,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본상 수상
- 신한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위한 '동네나눔밥집' 사업에 후원금 전달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韓 밸류업 주도 노력할 것"
-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청년도전, 아낌없이 지원"…'장애청년드림팀' 20주년
- "수익보다 상생" 외친 진옥동의 '땡겨요'…빛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