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은행권과 보험업권이 협력해 부동산PF 시장 자금 순환 촉진을 위한 PF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한다.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으로 시작해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 5개(삼성·한화생명, 삼성·메리츠·DB손해보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업무 협얍식'이 열렸다.

금융당국의 지난 5월 14일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조성방안 발표 직후 은행·보험업권 신디케이트론 참여 금융회사들은 각 업권 협회와 함께 6차례의 실무회의를 통해 신디케이트론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참여 금융사는 1조원 규모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민간 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대출 현황 및 시장 상황 등을 보아가며 필요시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대출 대상 사업장은 일정 수준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이 없는 사업장, 대상 차주는 해당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업자다.

구체적으로는 타 사업 우발채무가 절연된 펀드, 리츠, PFV, SPC 또는 업력·자금여력 등이 파악 가능한 시행법인, 브릿지론은 낙찰가의 30% 이상, 본PF는 총 사업비의 5% 이상의 자기자금(대여금 포함) 투입이 필요하다.

기존 사업자 직·간접 특수관계인은 불가하며 브릿지론은 토지매입이 완료된 사업장, 본PF는 미착공·분양미개시 사업장이 가능하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차주 유형 및 자금 용도에 따라 경·공매 낙찰을 받아 신규로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기 희망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소유권·인허가권을 양수받아 수의계약으로 사업장을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차주에게 대출하는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NPL 금융기관 및 NPL 펀드가 부동산 PF 사업장 NPL 할인매입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NPL 투자기관 대출,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공사비 부족 등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에 대출하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 등 4개 유형으로 마련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공공부문의 손실 흡수와 같은 별도 보강 장치 없이 금융업권이 스스로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민간재원만으로 조성됐다는 점에 대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해 경·공매 시장에 참여한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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