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을 추가 매수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모두 주주환원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 연기금이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일 키움증권 주식 2만1674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만에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27%에서 11.35%로 0.08%p 올랐다.
국민연금의 키움증권 비중 확대 배경에는 키움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꼽힌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미 지난 3월 발표된 내용에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수년에 걸쳐 주주환원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기금이 눈독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기취득한 자기주식 210만주를 3년에 걸쳐 소각하고 목표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연기금은 삼성증권 보유 지분도 10.57%에서 10.72%로 0.15%p 늘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도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꾸준히 30% 중반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성향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총주주환원율이 상향될 가능성은 적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관측된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삼성 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사주 활용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이슈가 있고, 삼성생명은 향후 순자산 감소 압력이 다소 높아 불확실성이 일부 잔존하지만 삼성증권은 자사주 활용에 있어 특별한 제약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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