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 ATM이 늘어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이 지난해 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신규 부실채권은 줄었으나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줄어든 탓이다.

31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24년 3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지난해 12월말(0.47%) 대비 0.03%p 상승했다.

금액으로는 13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 늘었다. 잔액은 기업여신 10조7000억원, 가계여신 2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원으로 전 분기(5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4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규 부실채권은 적었으나 기존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1분기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들며 전체 잔액은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개인사업자여신이 0.41%로 전 분기말(0.34%)보다 0.07%p 올라 가장 높았으며 기타신용대출(0.47%->0.53%), 중소기업여신(0.64%->0.69%)이 각각 0.06%p, 0.05%p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저금리현상으로 2022년 9월 최저점(0.38%)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