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5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24.1%p 감소했다.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영향이 특히 컸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 순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원) 대비 1조7000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이자수익자산 확대 등에 따라 0.2조원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0.4조원 감소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0.05%p 하락하며 이자이익 증가율은 뒷걸음질 쳤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관력 이익이 전년 동기(1조9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한 탓이다.
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 1조8000억원이 나가면서 큰 폭 감소(△2.7조원)했다.
대손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했고 올해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4000억원을 환입한 덕이다.
반면 ELS 관련 리스크가 없는 인터넷은행 순익은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8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0.79%) 대비 0.22%p 하락했고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9%로 전년 동기(11.05%) 대비 3.26%p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