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직원이 담보가치를 부풀려 부당 대출을 했다는 의혹 검사에 나선 금융감독원이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뇌물 수수와 은행 내부통제 부실 여부를 살피려는 목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3주 전에 돌입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의 각각 100억원대 배임사고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주 단위로 연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 100억원대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A영업점 직원 B씨는 2019~2023년 중소기업 대출 과정에서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일으킨 업무상 배임액은 109억4733만원으로 현재 대기발령 조치됐다.
KB국민은행도 영업점 직원이 상가 담보가치를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설정해 100억원대 부당대출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내부 조사 과정에서 이상 대출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 직원이 차주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 받고 담보를 부풀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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