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친애저축은행
사진=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의 건선성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저하된 자산건전성과 높은 조달금리·대손비용 영향으로 가중된 수익성 저하 부담을 꼽았다. 

JT친애저축은행의 여신 비중은 개인이 60%, 기업이 40%로 개인신용대출 중 중금리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차주 대부분 신용평점 기준 하위 20% 위주로 구성돼 있고 다중채무자 비중도 높아 신용위험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가계대출 공급이 막히면서 연체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1년 말 3.4%에서 2022년 4.3%, 지난해 6.5%로 빠르게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4.2%, 2022년 5.2%, 지난해 8.8%로 급증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2021년 5.3%, 2022년 7.2%, 지난해 10.9%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3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저하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21년 1.62%에서 2022년 0.72%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37%까지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는 2022년부터 이어진 높은 조달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23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이자비용은 112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도 11.4%로 지난해 9월 말 업계평균인 14.1%를 밑돌고 있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신평은 올해도 JT친애저축은행의 건전성·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수연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개인신용대출 차주 대부분이 다중채무자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중·저신용자 위주로 구성돼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조달금리 수준으로 올해도 가계신용대출 공급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조달비용이 하락해 NIM이 다소 회복될 수 있지만, 대출감소로 인한 수익기반 축소, 여전히 높은 조달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예대마진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의 대손비용과 부동산금융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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