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9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오름세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은 3.50%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2%대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3%대를 기록한 점,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2.5%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2.6%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2.1%로 지난달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PF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태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내림세를 지속하며 부동산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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