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연 3.50%로 동결했다. 

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린 뒤 2월부터는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는 △급증한 가계부채, △물가상승세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 △연초부터 터진 부동산PF 문제가 꼽힌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8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3000억 원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2%로, 한은 목표치인 2.0%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PF 위기가 번질 경우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수 있지만, 한은은 우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이를 살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