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야경. 사진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야경. 사진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는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203억원, 영업이익은 20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수치다. 면세 할인 구조가 바뀐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반대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신세계백화점의 4분기 매출액은 7034억원으로, 2023년 총 매출액은 2조55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3.5% 감소해 144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과 더불어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도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사업 구조안정화로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였다.

신세계디에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녀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별 자유 여행객(FIT) 비중이 커지며 352억원 늘어 8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빠르게 크고 있는 수면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테라소'의 성공적인 안착과 까사미아 대표 상품인 '캄포'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액이 9.6% 늘며 64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10억으로 전년 동기(-178억)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연내 흑자 전환의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925억원(-8.8%), 영업이익은 140억원(-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 실적에 영향을 받았으나 동시에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 선제적 재고 효율화, 이커머스 투자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어그, 아워글래스, 연작 등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성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했고, 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골프 부문의 재고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올해부터는 본격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거래액(GMV)이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며, 연간 객단가는 62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매출액 823억원(-7.6%), 영업이익 240억원(+27.0%)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더불어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백화점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올해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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