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23년 연간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은 7684억원, 영업이익은 2조134억원 줄어든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회를 열어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 △소재사업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다.

분기별로는 2023년 4분기 전체 매출액 19조5293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926억원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12조8780억원, 영업손실 165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520억원, 영업이익 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942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 △소재사업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마진이 줄고 정기 보수 등에 따른 물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해 판매물량이 늘어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가 있었으나 세계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 생산성 개선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로 영업손실률을 최소화했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 개선 및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지난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2023 연간 매출액은 12조8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각 사업별 전망에 대해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및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 강세 △중국 대형 설비 고율 가동 지속 및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점진 개선 △동절기 비수기 종료 후 스프레드 점진 개선 등을 꼽았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며, 배터리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후 미국 중심 본격 성장·신규 사이트 가동이 기대된다. 소재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