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사진=홍인택 기자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사진=홍인택 기자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열풍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제품 매출로 데이터 매출과 서비스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독특한 사업구조가 케이웨더의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케이웨더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1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4800~58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총액은 48억~58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에 투자한다. 

케이웨더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로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유일 날씨 빅데이터플랫폼으로 정확한 기상과 공기 데이터를 제공, △AI(Air Intelligence) 환기청정 솔루션으로 공간을 청정하게 관리하며 △데이터·서비스·제품 사업모델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 △날씨 전문성으로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특례상장 특성상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462만7222주(공모 후 46.55%)는 1년 동안 의무보유 기간이 설정된다. 김동식 대표를 비롯해 일부 특수관계인과 엠알엠시스템이 보유한 402만8872주(40.35%)는 4년 간 의무보유 예탁을 추가로 이행해 총 5년 동안 의무보유될 예정이다. 

여기에 디케이메디칼과 일부 임원이 보유한 39만2842주(3.95%)는 총 3년 간 의무보유된다. 기존주주인 8곳의 기관투자자들도 일부 물량에 대해 자발적으로 1개월, 3개월 동안 의무보유하기로 했따. 공모 후 유통물량은 36.69%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PER은 16배로 책정됐다. 제조업 파트는 경동나비엔과 하츠, 데이터 사업으로는 웨더뉴스가 비교기업으로 선정됐다.

김동식 대표는 "데이터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높아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상장한 회사를 찾기 힘들다"며 "상장한 데이터 기업을 찾다 보니 일본 3위의 웨더뉴스를 피어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IPO 시장은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연달아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등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 상단(1만6500원)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6일 상장을 앞둔 스튜디오삼익은 5조원 이상의 일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케이웨더는 청정기 등 제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해 143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6.2% 감소했다. 여기에 26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이에 김동식 대표는 "매출 감소는 경기도 교육청 관련 수주계약 매출이 올해로 밀렸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TV 광고로 일회성 비용으로 약 20억원이 발생했고, 제품 인증비용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품은 이미 다 나온 상황이라 추가 비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기업이기 때문에 조정하면 매년 이익이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웨더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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