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윤은식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윤은식 기자)

LG전자가 자회사 LG이노텍의 덕을 톡톡히 봤다. LG이노텍이 역대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LG전자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4조2278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 달성은 LG이노텍의 활약 덕이다. LG이노텍이 LG전자 매출의 24%를 챙기며 LG전자 최대 매출 실적을 밀어줬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은 LG전자가 지분 40.8%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50%가 안돼 의결권의 과반이 되지 않지만 '사실상의 지배력이 인정돼 LG전자는 LG이노텍의 손익계산서 등을 합산해 실적에 반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은 20조605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5.2% 는 규모다. 회사측은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 실적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을 뺀 LG전자의 매출은 64조5256억원으로 2018년 지난 2020년 연간 매출(LG이노텍 매출 포함)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30조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328억 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고,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 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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