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조직을 새롭게 꾸리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주가 조작과 영풍제지 사태로 인해 하락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엄주성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위기관리 능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새롭게 조직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복합위기 극복과 관리 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전사 리스크 관리 TF를 팀으로 승격시켜 리테일 Biz 분석팀을 신설했다.
이밖에도 감사운영본부에 감사기획팀을 신설해 현업·리크스·감사부문 3중 통제 체계를 구축했다. 또 그룹 위험관리팀, ESG 추진팀, AIX팀을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월 라덕연 일당의 조작 사건과 연루됐고, 10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433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이에 유사 사고를 막고 고객 신뢰도 회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동부건설과 동신건설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해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셈이다. 브로커리지에 집중해온 사업구조 덕에 부동산PF 익스포져는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뿐 아니라 계열사 지원에도 나섰다. 키움증권은 키움캐피탈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할 수 있는 약정을 맺었다. 오는 2025년 1월까지 향후 1년간 3000억원 한도에서 키움캐피탈이 발행한 CP를 매입할 계획이다.
키움캐피탈은 태영건설에 300억원 가량의 PF대출 보증채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유사시 키움증권이 키움캐피탈의 CP를 매입함으로써 유동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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