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기아가 예상보다 아쉬운 2023년 4분기 성적을 거두며 한 해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산업 침체'라는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12월의 '생산중단'이 발목을 잡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잇따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을 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기업의 잠정실적은 정식 영업실적 공개 전 기업의 성적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 4분기 실적 발표는 전년도 12월 30일까지의 실적을 90일 이내 공개해야 하며, 1월 말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KIND)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 가장 먼저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5일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SDS, LG전자가 나선다. 그 다음날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모비스가 바통을 이어받고, 말일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LG화학이 마무리한다.
기업별 전망은 대체로 흐리다. SK 계열사들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11일 SK하이닉스의 2023 4분기 영업이익을 1613억원, 매출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망하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분기 지속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상태였다. 키움증권은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D램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산업의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 1360억원, 매출 19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 비해 각각 영업이익 91%, 매출 5%가 감소한 결과다. 최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올해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작년 말부터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유가도 바닥을 확인한 만큼 1분기 정유가 먼저 실적 개선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자동차·기아도 성적은 아쉽지 않으나 기대치를 충족하진 못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10일 공개한 현대자동차의 예상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3조4000억원, 매출액 40조6000억원으로 기존 기대치 대비 소폭 낮다. 기아는 영업이익 2조5000억원, 매출액 23조6000억원으로 현대자동차와 동일하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원화 강세와 12월 울산5공장 생산라인 설비 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 및 팰리세이드 진부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설명했다. 기아에 대해서도 "원화 강세에 더불어 광명공장, 북미향 EV9 생산에 따른 카니발 감산 및 인도 전략형 쏘넷 진부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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