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 연체액이 1년 새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건설업종 대출잔액은 11월 말 기준 23조2387억원으로 지난해 말 20조3916억원보다 2조8472억원(14%) 늘었다.
특히 연체액은 1년 전 524억원에서 1051억원으로 2배가 올랐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0.26%에서 올해 11월에는 0.45%로 뛰었다.
부실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2배 넘게 늘었다. 은행의 부동산 업체 관련 대출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이 넘은 부실채권으로, 3분기 말 기준 부실 대출이 연체액(3386억원)보다 약 900억원이 더 많아졌다.
금융권에서는 부동산 건설업종의 가파른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대출의 부동산·건설 관련 부문 집중 문제와 부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라며 "최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연체율 상승세를 제약하겠지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하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연체율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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