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첩, 카레 등 제품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던 오뚜기가 인상을 돌연 철회했다.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민생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케첩과 간편식 카레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표 제품 24종에 대해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다고 27일 밝혔다.
원 계획대로라면 가격인상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는데, 오뚜기는 편의점 채널에 해당 사안에 대해 공문까지 보냈다가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정부가 물가를 밀착관리하고 있는 시기에 가격인상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압박에 따른 인상 연기로 임시조치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인상을 미뤄오다 끝내 가격이 단행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인상 철회는 인상 연기가 아닌 완전 철회”라며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누적돼 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편의점 판매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속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민생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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