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는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오뚜기 오너가 3세인 함자연씨의 시아버지로 함영준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의 영입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며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 LG전자 BS유럽사업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녀를 비롯해 사돈까지 가세하며 오뚜기 함 회장 일가가 가족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오뚜기는 올해 초 제품 생산을 위해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한 바 있는데,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함연지씨가 본인 유트브 채널에서 "한국 식품을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의식이 생겼다. 그래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그리고 중심인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오뚜기 해외사업분야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함자연씨와 함께 미국에 거주 중인 남편 김재우씨도 글로벌사업을 맏은 아버지를 도와 미국에서 해외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 회장의 아들 함윤식씨는 지난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현재 경영관리 부문 차장으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