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80주년을 맞은 전 세계 스테디셀러 ‘어린 왕자’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공사는 ALMA상, 안데르센상 노미네이트,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으로 탄생한 ‘어린 왕자’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260여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1억부 이상 판매된 ‘어린 왕자’는 비행사였던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방랑자였던 생텍쥐페리는 낯선 곳을 비행하며 알게 된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삶의 진정한 가치와 같은 메시지를 작품 안에 담아냈다.
그림책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이번 일러스트판에 자신만의 용기 있는 시도와 해석을 담아냈다. 알레마냐의 삽화의 눈에 띄는 부분은 화자인 조종사 ‘나’의 등장이다. 알레마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조종사 ‘나’를 크고 선명하게 그려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어린 왕자뿐만 아니라, 어린 왕자와의 관계를 통해 느끼는 조종사 ‘나’의 감정과 변화에 주목하게 만든다. 알레마냐는 화자인 ‘나’를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체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발화함으로써 독자들이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만들며 화자의 마음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의도한다.
또 알레마냐는 주인공 어린 왕자 캐릭터를 원작과 다르게 자신만의 해석으로 보여준다. 알레마냐는 어린 왕자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비해 작고 단순하며 평범하게 그려내 낯선 미지의 별에서 온 듯했던 어린 왕자가 조금 더 가깝고 선명하게 다가오게 한다.
알레마냐는 ‘어린 왕자’를 작업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영감을 줬던 건 ‘장미를 사랑하는 어린 왕자의 사랑’이라고 밝혔다. 표지 속 어린 왕자 인물만큼이나 크게 등장하는 장미의 형태와 장미를 소중히 끌어안고 있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두 존재를 동등한 존재처럼 보여준다. 생텍쥐페리가 담아내고자 했던 공존과 자연의 존중에 대한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고 녹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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