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주주환원율은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량기업 대출 중심으로 자산 성장을 이끈 하나은행이 실적 대부분을 견인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져 대손비용 증가, 손상차손을 반영한 탓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방향과 하나증권의 추가 손실반영 가능성뿐만 아니라 실적발표 직전 공시된 하나캐피탈과 하나F&I 유상증자 결정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
Q. CET1비율 목표치 13% 미달할 경우 주주환원 정책 기조는?
A. 3분기 기준 CET1비율 12.74%다. 연말 기준 13% 달성하고자 전방위적으로 노력 중이다. 보통주 비율 13% 미달 시 경쟁사 평균의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할 계획이다.
양호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증가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일시적으로 보통주 비율이 13% 미달하고 있지만 목표는 13% 이상을 지향하고 있다. 주주환원율도 경쟁사 평균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Q. KDB생명보험 인수합병이 무산됐는데, M&A 계획은?
A.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 2달 동안 실사를 진행했으나 그룹 내 보험업 강화 전략과 부합하지 않았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는 경쟁사 대비 연금보장·자산운용·자본시장 에서 열위한 편이기 때문에 M&A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단순 외향 성장보다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자체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 중이다.
Q. 하나증권이 충당금 손상인식으로 2분기 연속 실적이 부진하다. 추가 손실반영가능성과 관련 익스포저 규모는?
A. PF와 브릿지론 규모가 1.6조다. PF는 1.1조로 특별한 리스크는 없다. 브릿지론 5000억 중 리스크 있다고 생각하는 건 충당금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건 해외대체투자로, 상업용부동산 오피스 1.3조다. 경상체력이 증가하면서 관련 손실 평가나 충당금은 충격없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내년 초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A. 하나금융그룹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고려하고 있다. 자본여력이나 주주환원 방법에서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현금배당률은 꾸준히 유지, 또는 계속 높이고자 한다.
총주주환원율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규모도 결정할 예정이다. 4분기 결산이 진행되는 대로 경영진 및 이사진과 상의해서 발표하겠다.
Q. 영업이익 증가 요인 중 BIDV(베트남법인) 지분법 영향 유무
A. BIDV는 지속적으로 자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은 원화 8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연간 경영목표의 72.2% 수준을 달성했다.
BIDV의 NPL여신이 증가하고 있는데, 보수적인 K-IFRS 충당금 적립기준에 따라 올해 3분기 지분법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789억원이다. 부실업종 여신감축 및 연체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계속 실시하고 있다. NPL 증가는 둔화되는 중이고, 충당금 감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연결당기순이익 목표는 원화 추산으로 1조2000억원 규모다.
BIDV와는 별개로 영업이익 증가는 2분기 사모펀드 관련 손실 비용이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Q. 매매평가이익 전망과 운영전략은?
A. 환평가 손실 428억원 발생했다. 이번 분기 하나증권의 수익증권 관련 부동산 펀드에 대한 평가손을 크게 인식하면서 매매평가익에 많이 반영됐다. 환율이 1280원 선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채권·선물 파생상품, 외환관련 매매익은 경제성장 전망에 따른 수준 내에서 계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채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부문 이익을 많이 냈고, 변동성이 확대돼 파생에서도 이익을 내고 있다. 여행 환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환매매익에서 전년대비 500억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올해 9800억원의 매매평가익을 예상하고 있다.
Q. 요주의여신 증가한 이유는? 건전성 관리 계획은?
A. PF사업 평가 시 사업성 문제가 생기면 요주의로 내리기 때문에 증가했다. 지주사들이 올해 어려운 상황을 예상하고 보수적인 계획을 짰지만, 예상보다 더 어려워서 내년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 확실하게 건전성 관리하겠다.
Q. 하나캐피탈, 에프앤아이 유상증자 공시했는데, 자본확충으로 위험자산 늘리는 목적은?
A. 비은행 부문 강화가 목적이다. 하나캐피탈·F&I는 업계에서 선두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ROE도 그룹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시장 상황이 여전사에 우호적이진 않다. 캐피탈은 전체적 흐름에서 사전 준비로 우량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F&I는 NPL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결정했다.
Q. 신용대출 부도시손실률(LGD), 다른은행보다 높은데, 4분기 담보대출 LGD 조정 영향이 있나?
A. LGD는 올해 중 신용LGD와 담보LGD 조정을 위해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팀을 구성했다, 은행들끼리 방법론이 논의가 됐었다.
신용LGD는 미래지향승수를 변경시키는 방법으로 LGD를 통한 충당금 증가를 계획했다. 기존 LGD는 은행의 경험값을 기준으로 만든다. 하나은행은 경쟁사 대비 LGD 회수율이 좋아서 값이 낮았다. 미래지향승수로 충격을 주다 보니 신용LGD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 숫자를 파악하면 절대규모는 크지 않고,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4분기에 담보LGD를 적립해야 하지만, 신용LGD에 비해 복잡한 로직을 갖고 있다. 각 은행이 구체적 방법론을 못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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