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은행계열사가 부진하고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비이자이익을 확대한 전략이 제대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6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5% 폭등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3825억원, 매매평가익은 78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금융 지주사 설립 이후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이다. 대출 자산 증대로 여신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고,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도 한몫했다.
하나금융은 이익 기반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NIM은 지난해 4분기 1.96%를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1.79%를 기록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재무총괄(CFO)은 이를 "당분간 NIM의 유의미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압축했다.
그 가운데 1~3분기 전체 일반영업이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지난해보다 9.87%포인트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여신 및 외환관련 수수료가 5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하는 등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운용 및 리스 수수료가 1143억원으로 86.7%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52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신탁보수가 2549억원으로 자산관리 수수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357억원으로 57.8% 상승했다.
여행수요가 확대되면서 매매평가익도 개선됐다. 매매평가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1297억원 적자였으나 올해에는 787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외한매매익이 전년대비 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일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1분기 금리도 떨어졌고, 환전 수요도 증가하면서 비화폐성 손실을 제외하면 연간 매매평가이익은 98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한 비은행 계열사 강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7일 하나캐피탈과 하나F&I에 각각 2000억원, 15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F&I는 업계 선두권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그룹 대비 높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두드러지는 곳을 강화해 향후 우량자산을 더 확보할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 KDB생명 인수를 철회했지만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재혁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단순 외향 성장보다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자체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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