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가 손해보험 교차 모집 설계사로 등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가입 수요가 감소 등 생명보험 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져서다.
28일 보험연구원은 김동겸 연구위원이 전날 '교차모집제도 운영 실태와 특징'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교차모집 설계사 수는 지난해말 기준 총 6만706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9.4% 감소했다.
교차모집제도는 특정 보험사를 위해 모집하는 보험 설계사가 해당 보험회사가 속하지 않은 보험업을 영위하는 한 개의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교차모집 설계사 등록 인원이 크게 감소했는데 리포트에서는 생명보험 업황 악화와 생명보험사가 추진중인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에 따른 GA로의 이직과 제3보험 도입 등 업권 간 보험상품 경계 모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의 17.9%만이 생명보험사의 교차 모집 설계사로 등록돼 있다. 이는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면 생명보험사의 2013년~2018년 생명보험 전속 설계사의 교차 모집 인력은 연평균 16.1% 증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 전속 설계사의 82.2%가 손해보험사의 교차 모집 설계사로 등록한 상태다. 현행 교차모집 운영방식은 전속설계사가 교차모집 보험사를 직접 선택해 보험협회에 등록하는 '설계사 선택 방식'으로 손해보험 전속 설계사의 생명보험 교차 모집 등록률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설계사 잦은 이동은 부당한 계약 전환이나 유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완전 판매를 통한 소비자 편익 증진과 회사의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서는 교차모집 설계사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교차모집제도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육성과 관리 권한과 책임은 기본적으로 초기에 등록된 보험사에 있고 교차보험을 위해 등록된 보험사는 단순히 모집위탁만을 할 수 있는 구조이다"며 "보험사는 교차모집 설계사 지원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교차모집 채널의 양적·질적 성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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