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롯데지주의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평가에서 지배구조 영역이 전년 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 2019년 경영비리 사건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환경 영역은 자회사 영향으로 상승했다. 

5일 KCGS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ESG 경영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상위 14%에 드는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사회 영역에서는 2년 연속 A+를 받았다. 환경등급도 전년(B+)보다 한단계 오른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지배구조 등급은 같은 기간 A에서 B+로 하락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높은 ESG 이슈가 발생한 경우 △법위반 여부 △중대성 △규모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점 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지배구조 영역 리스크 관리에서 '권고'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지주 사내이사 선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 회장은 롯데 총수 일가 경영비리사건 등으로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만 신 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법리스크를 벗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오너가(家)라 할지라도 사법 리스크가 있는 사람을 이사로 선임할경우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환경 영역 평가에선 자회사들의 환경 지수 등급 향상이 롯데지주 환경 평가에 영향을 줬다. 2021년과 비교해 2022년 환경 영역 등급이 올라간 자회사는 롯데케미칼(B+)과 롯데칠성음료(A)다. 반면 롯데푸드(B)와 롯데제과(B)은 하락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 2021년 7월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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