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은행에 이어 보험사들까지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로 논란인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 연봉이 3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0억 연봉 중 70%는 성과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연봉은 29억4300만원으로 보험회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가 15억96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이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가 10억9800만원을 받았다.

문제는 최고경영자의 연봉액이 아니라 연봉에 포함된 성과급에 있다. 지난해 보험사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이들 임원들의 연봉에도 거액의 상여금이 반영돼 있다.

고금리로 어려운 시기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금융권 성과급 돈잔치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형국이다.

정영묵 회장의 경우 연봉의 약 70%인 20억3800만원이 성과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원학 대표도 연봉의 절반이 넘는 9억4600만원이 상여금이었고 전영묵 대표와 조용일 사장, 김정남 대표도 각각 6억1000만원, 8억1300만원, 5억9000만원의 성과급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으며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회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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