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드 TV의 원조인 LG전자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레드 출시 10년을 맞아 LG전자가 더 완벽해진 '2023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했다. 무선 TV, 개인 맞춤 홈 화면, 진화된 AI,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 한층 더 강화된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올해 역성장하는 TV 시장을 전망하면서도 올레드 TV 세계 1위인 LG만은 성장할 것이란 포부도 드러냈다.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처음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했을 때 고객들의 요구를 어디까지 만족시켜야하는지다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현재 모든 TV 업체가 올레드를 하는 것 보니 포기하지 않은 데 보람을 느낀다"며 "원조가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트렌트를 선도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진행된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보여진 LG의 자신감이다.
이번 신제품은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G/C시리즈) △합리적인 사양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B/A시리즈 △복잡한 연결선을 없앤 M시리즈 △롤러블, 8K 등 R/Z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이다.
10년간 축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 선 없앤 일체형 디자인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 '알파 9 프로세서' 6세대 탑재했다.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열굴, 사물 등을 보다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세밀한 밝기 조절까지 가능하다.
특히 밝기 향상 기술을 기반으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일반 올레드 TV 제품과 비교했을 때 최대 70% 가량 밝기가 개선됐으며 어느 각도에서도 왜곡없이 정확한 색상을 보여준다. 초기 2014년 올레드 제품에 비해 밝기는 3배 진화했으나 전력소모량은 40% 감축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벽과 TV 사이의 공간을 없앤 '제로갭 디자인'과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가장 부담됐던 선을 없앴다. 콘솔기기, 사운드 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TV본체 대신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신호는 박스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되며 적어도 10미터 보장 거리 내에서 끊김 없이 영상 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피씨와 게임까지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이를 탑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CES 2023에서 주관사인 미국의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진화된 개인화, 10개 계정에 맞춤형 홈 화면까지
LG전자는 올해 TV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싱크 투 유, 오픈 투 유(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립했다. '고객 한명 한명의 취향에 맞추고 외부 협력 업체 및 장애인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를 탑재한 신제품은 방송 화면이 아닌 홈 화면으로 시작한다. 개인 계정별로 나만의 화면을 구성하는 마이 홈,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보는 퀵카드, 콘텐츠는 물론 연관 TV 기능도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나만의 맞춤 TV 화질 모드를 구성하는 맞춤 화면 설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애플 홈킷 및 어플레이 2를 지원하고 아마존 알렉사 등도 탑재했다.
계정은 구성원별로 10개까지 가능하다. 계정을 바꾸면 계정 주인이 설정한 화면으로 바뀐다. 앱과 화질 세팅도 달라진다. 특히 기존에 복잡했던 화면 세팅을 직관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색, 명함 등이 다른 사진 가운데 원하는 사진을 고르는 과정을 6번 정도 거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맞춤형 화면을 세팅해준다. 음성 맞춤 검색도 가능하다. 제품에 발화 횟수가 늘어나면 정보가 쌓인다. AI가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검색어를 제시한다.
기기 간 경계도 허물었다.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해 윈도우 365나 크롬 아이디만 가지고도 노트북 화면을 끌어와 TV만으로도 업무가 가능하다.

ESG 경영도 놓치지 않았다. 올레드는 기본적으로 일반 TV보다 30%가량 플라스틱을 덜 사용할 뿐 아니라 폐플라스틱과 재활용률도 높혔다.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 기능을 확대하고 티비사운드 변화 없이 이어폰 사운드만 변화할 수 있도록 해 구성원 중 일부만 크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올레드 시장 꾸준히 확대, 동반 성장하는 원조 LG
백선필 상무는 "올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계속돼 TV 시장 자체는 역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LG전자는 지난해보다 TV 사업계획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시장은 계속 확장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대를 기록했다. LCD TV 출하량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돌았으나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6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4000대 수준이었던 올레드 TV 출하량은 10년 새 1852배 넘게 성장했으며, 매출은 같은 기간 28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은 651만대로 이 중 LG전자가 382만대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판매되는 올레드 TV 10대 중 6대는 LG올레드 TV인 셈이다.
올해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을 지난해 보다 약 14% 성장한 총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500달러(약 19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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