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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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할 경우, 62%가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넷플릭스 이용자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넷플릭스가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계정공유 시 추가요금 부과)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7%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긍정적’을 선택한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중립적’이 19.5%, ‘관심 없음’이 2.9%로 나타났다.

계정공유 단속이 실제 강화된 후 넷플릭스 가입자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현재와 비슷할 거라는 예상이 12.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로 나타난 가운데, 절대 다수인 78.7%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많이 줄 것 47.5%, 약간 줄 것 31.2%).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그쳤다.

계정공유 단속이 강화된다면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중인 사람들(197명)은 62.9%, 계정공유를 목적으로 구독료를 분담해서 내고 있는 사람들(78명)은 62.8%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하는 사람들(406명)의 경우 33.0%만이 넷플릭스를 끊겠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현재 기준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31.5%에 그친 데 비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66.5%에 이르렀다.

응답자 78.5%는 계정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넷플릭스 가입이나 멤버십 유지, 혹은 이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고 있었다(크게 영향 미침 50.8%, 약간 영향 미침 27.7%). 계정공유를 기준으로 한 넷플릭스 이용 분포는 ‘내가 구독료 지불하고 이용’이 40.6%, ‘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이용’ 31.9%,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이용’ 19.7%, ‘계정공유 목적으로 구독료 나눠 내고 이용’ 7.8% 순이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타 OTT 중복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쿠팡플레이(35.4%)와 티빙(33.9%)이 비슷한 비율로 1~2위에 올랐고, 그 뒤를 디즈니플러스(24.0%), 웨이브(22.1%), 왓챠(10.0%), 애플티비(3.4%)가 이었다.

한편, 넷플릭스는 계정공유를 동일 주소지 거주자로 한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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