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CES 2023’이 지난 5일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애인 친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기술개발에 꾸준히 힘써왔던 양사는 앞으로도 ‘기술이 주는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3 개막에 앞서 지난 4일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릴루미노(Relumino) 모드’를 소개했다.
릴루미노 모드는 이미지의 가장자리를 강조 표현해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TV 속 장면을 보다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다.
삼성전자는 2023년 Neo QLED에 릴루미노 모드를 적용해 낮은 시력을 갖은 시각 장애인들의 TV 접근성을 강화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릴루미노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삼성전자가 실시하고 있는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 3명이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 TV시청과 독서를 할 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1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선보였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릴루미노는 전세계 2억4000만명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바꿔줄 착한 기술”이라며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5월 릴루미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과학 진료용 소프트웨어(SW)로 품목허가를 받자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기존 시각보조용 의료기기보다 가격이 1000만원 이상 낮아 대중화 길을 열 것이라는 평가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CES 2023 개막 하루 전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글로벌 시민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강조하며 “우리의 기술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 쏟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1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글로벌 IT 챌린지(GITC)’를 개최해왔다. 글로벌 IT 챌린지는 장애청소년들의 IT 역량 향상을 통해 학업과 취업 등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매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심의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각국 4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손잡고 시각·청각·지체장애를 가진 평가단으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발족하고 이들의 자문을 통해 ▲수어·동영상·음성 설명서 확대 ▲점자 스티커 배포 ▲수어상담센터 운영 등 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번 CES 2023 전시관에서 LG전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전시관 내 각 존의 안내판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휠체어 이용 관람객을 고려해 안내판 높이를 낮췄다. LG전자가 CES에서 점자 설명을 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도슨트’와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도 배치했다.
이외에도 모든 LG 가전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 개발, 제품 사용을 위한 음성 매뉴얼, 수어가 포함된 영상 매뉴얼 제작 등으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방송에 나오는 음성을 자막으로 보여주고 수어 화면 크기를 확대하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TV도 소개한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LG전자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기여할 계획인지 전세계 관람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가전사 처음으로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매뉴얼을 도입하고 점자 스티커 부착을 시행한 바 있으며 2021년 10월부터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어상담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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