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전통적으로 통행량이 많은 가을 단풍놀이 철을 맞아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이 높아 안전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월별로 분석해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을 발표했다.

분석결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이후 고속도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교통사고 또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통행량이 가장 많은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특히 10~11월은 다른 달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 건이 11.7% 많고 치사율도 높아 이에 대비한 사고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계 휴가철(7~8월)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월평균 2.82억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올해 2분기 이후 여가 통행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연중 교통량 최다 기간인 가을 행락철 또한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3월 교통량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2021년 대비 3.7% 감소세로 출발했으나 4월 방역수칙 완화 이후 급격히 증가해 봄철(4~6월) 교통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하계 휴가철(7~8월)은 12.3%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을 행락철 또한 최소 올 하계 휴가철 교통량 증가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돼 가을 행락철 고속도로 월평균 교통량은 올 1분기 대비 36.4% 증가한 2.97억대로 추정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0~11월의 월평균 사고발생 건은 1만9549건으로 다른 기간 대비 약 11.7% 많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분석됐다.

최근 3년(2019~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 현황. 표=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최근 3년(2019~2021년) 경찰청 교통사고 발생 현황. 표=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월평균 300명으로 나타나 다른 기간에 비해 48명(19.4%) 많았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1.54명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약 7% 높았다. 

이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아짐을 의미한다.

도로 종류별로 보면 가을 행락철의 교통사고는 특히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도로나 국도지방도에서 15.7~18.8%의 증가율을 보이며 높게 나타났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5.0% 이상 증가하는 등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피해자 발생 교통사고 건 수가 평월 대비 19.7% 더 높았으며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27.5%가 증가해 비 고령자 증가율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등산, 단풍놀이 등 고령자의 통행 유발 요소가 상대적으로 많아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의 주의 운전과 배려 운전이 더욱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안전띠 착용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안전띠 착용률은 뒷좌석의 경우 아직도 50% 미만으로 나타나 해외 교통안전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이는 사고발생 증가와 함께 사고 심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을 행락철 운전자들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고 과속,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유발 위험 운전에 대한 특별 단속과 예방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망, 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지 확인하고 착용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착용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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