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소스류와 조미료 등 식품 가격이 뛰고 있다.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들어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는 '고소한참기름(55ml)'를 기존 2800원에서 3200원으로 13.2% 인상했다.
'참기름(110ml)'은 5500원에서 6400원으로 16.4% 인상했고, '프리미엄 굴소스(255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 유가 등 원료 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품군 가격을 올렸다.
대상은 조미료 제품인 '미원(100g)'의 편의점 가격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했다. '홍초석류(900ml)'도 98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1.2% 인상한다.
정관장 '활기력(20ml)'과 '홍삼정에브리타임(10ml)'도 각각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원·부재료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식품회사들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15일에도 라면 가격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이달 15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스낵 가격은 평균 5.7% 올린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작년 8월 이후 1년 만이다.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외식 물가 상승에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까지 겹쳐 당분간 서민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8.62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