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공동으로 힘을 합치는 大 협력의 시대가 도래했다. 재계의 화두인 ESG 경영을 함에 있어 혼자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SG 경영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통신3사의 협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류도 다양한 통신3사의 협업...금융소외계층 지원에 자연재해 공동 지원까지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체결식에서 (왼쪽부터)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AI/Data Product 담당(상무),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체결식에서 (왼쪽부터)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AI/Data Product 담당(상무),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지난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ESG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합작법인은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통신3사의 통신정보를 기반으로 비금융 신용평가서비스를 활용한다.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혜택이 제공된다. 통신3사는 비금융 신용평가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사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같은 날 통신3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서비스 복구, 예방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재해 발생 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유·무선 통신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통신3사는 통신시설의 불량이나 파손, 공사작업 시 위험요소, 대민 피해 발생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장애조치와 피해시설 복구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재해에 대비해 평시 통신 및 관련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및 취약시설 개선에도 같이 노력한다.

통신3사 공동 대응 대상인 자연재해는 태풍·수해·지진·산사태·산불·화재로 인한 피해이며, 중대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5월 5일엔 통신3사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영상 컬러링 서비스인 ’V컬러링’을 통한 기부 캠페인을 5월 31일까지 진행했다. 

이용자가 해당 영상을 1회 구매할 때마다 750원이 자동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 28일엔 통신3사가 각 사가 100억원씩 출자해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공동 조성했다. 3사가 함께 마련하는 ESG 펀드는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들의 추천 및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0일엔 통신3사가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 주민등록증을 탑재, 모바일 신원증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통신3사는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의 보안성 강화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신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본인명의로 개통된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본인인증, 단말인증 등 보안을 강화하고, 활용기관(공공ᆞ민간)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시범서비스와 정부24앱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민간플랫폼인 PASS앱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월 11일엔 통신3사가 공인알림문자 서비스를 공동출범했다. 

공인알림문자 서비스는 공공·민간기관 등에서 발송하는 종이 우편 고지서와 안내문 등을 전자문서화해 문자메시지(MMS, RCS)로 발송하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고객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 설치된 문자메시지 앱을 통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전자고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반드시 본인 인증을 통해서만 문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우편물 분실, 훼손 등 개인정보 유출에도 안전하다.

통신3사는 공인알림문자 서비스를 통해 종이 우편량을 절감해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여 ESG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이례적 평가...선한 영향력 위해 경쟁 대신 힘을 모았다


이 같은 3사의 협력을 업계에선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포화로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임에도 선한 영향력을 위해 경쟁 대신 힘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동 협력은 ESG 분양에 집중돼 있다. 통신사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각사가 혼자서 ESG 경영을 홍보하는 것보다 같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깨달았다. ESG 경영이 사회공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취지명분도 훌륭하다. 

통신3사는 향후 다양한 캠폐인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행하는 한편, 국가적 재난방지나 국가 핵심인프라인 통신망 구축의 안정적 운영과 대고객 서비스 향상, ESG 경영 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잡을 계획이다. }

통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통신사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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