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 최강자들이 2분기에 심각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1조7467억원의 매출과 208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38% 감소하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2위인 아모레퍼시픽도 고전이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1조1137억원의 매출과 78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년동기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3.7% 각각 감소하는 수치다.
양사의 실적 감소 배경에는 중국향 매출 감소가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중국 1선도시 봉쇄로 인해 면세 매출과 중국 법인 매출이 40%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분기 중국향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동기비 30% 가까이 감소하고, 면세 채널 매출은 감소폭이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양사는 급등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시켰지만 충분치 않았다. 대부분의 사업군에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중국 내수 소비회복이 양사의 실적회복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만약 하반기 중국 정부가 봉쇄를 풀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칠 경우 수요가 회복되며 양사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 현지 법인과 국내 면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국 주요 마케팅 채널을 되찾거나 화장품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