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퇴직연금 시장이 치열한 가운데 은행권 다크호스로 하나은행이 급부상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2년 1분기 기준 은행권 중 퇴직연금 DB형 수익률 1.20%, DC형 1.09%로 전체 수익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1년 말에도 퇴직연금 DB형 1.36%, DC수익률 2.21%, IRP 2.72%를 기록하며 수익률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배경은 함영주 회장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다.

함영주 회장은 은행장 시절인 2018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고령화 및 100세 시대를 대비해 왔다.
이를 위해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연금, 은퇴설계 사업 부문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일대일 맞춤 자산관리, 수익률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연금자산 전용 디지털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모바일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하고 손쉽게 빠른 신규 상품 가입 및 운용상품 변경이 가능하게끔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 것이다.

그 결과,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3조8500억원 증가해 은행권 적립금 순증 1위를 달성했다.

2019년부터 매년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위치했던 퇴직연금 경쟁력을 업계 수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등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도 퇴직연금이 급성장한 배경이다.

하나은행은 수익률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의 상품 수익률을 면밀히 관리하고 하나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상장지수 펀드를 출시해 투자 방법을 다양화했다.

투자상품 외에도 안전자산 선호 고객을 위해 올해 3월에는 원금보존추구형 ELB 상품을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하고 싶은 투자, 하기 쉬운 관리, 하나 가득 수익’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영업점, 전문컨설턴트, 손님자산관리센터가 긴밀하게 상호연계하는 다차원적인 고객관리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신속한 연금자산 진단과 함께 전문컨설턴트가 찾아가는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다시 한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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