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피하면서 모바일결제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형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개월 내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자는 65.4%에 달했다.
10명 중 6명은 비대면 결제 방식을 이용한 셈이다. 이들은 은행, 증권사, 카드사 및 IT기업이 앱을 통해 제공하는 상거래 대금결제, 잔액·거래내역 조회, 송금 및 금융상품 가입 등 금융거래를 모바일로 해결한 것이다.
이용 경험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부터 40세대는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경험이 평균 86.6%에 달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빈도 변화에 대한 설문에선 증가했다는 응답이 42.1%로 나타났다.
이는 전염을 우려해 대면접촉을 피하고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융회사도 모바일금융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도 한몫했다.
실제 이용자들은 앱 구성, 이용 편리성, 금리 혜택 등 금융회사의 혜택도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등 IT기업이 제공하는 모바일금융서비스 역시 메신저, 포탈을 이용한 결제가 간편해 이용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용에 대한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보안 우려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 비중은 10%에 달했다. 10명 중 1명은 금융사고 피해를 본 셈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 보호 강화, 각종 보안기술 개발, 이상거래 감지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지급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신용카드가 꼽혔다. 전체 결제수단 중 신용카드 비중은 49.5%에 달했다.
신용카드는 연회비, 실적에 따른 혜택 등 이용자 부담이 있지만 편리성과 수용성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60대 이상은 신용카드 발급 제약, 전자지급수단 이용방법 미숙지 등으로 현금 사용이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