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에서 새롭게 출시한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둘러싸고 고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달 서울 신당동 소재 돼지고기 맛집인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출시한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을 유통채널에서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은 줄 서서 먹는 맛집의 대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푹 끓인 김치로 맛을 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식당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기존 라면과 차별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의 너무 높은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을 거론하며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높게 책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돼지김치찌개면 리뷰 관련 글에는 “4500원은 절대 아니다”, “저 돈에 조금 보태서 그냥 기사식당 가겠다”, “저 돈으로 두 개 사먹지”, “라면 주제에 4500원”, “일부러 고급화 전략 써서 점점 가격 높이려고 발악하는 거다”, “라면의 본질이 싸고 맛있는 간편한 음식인데 저렇게 비싸게 만들면 잘 팔릴 거라 생각하는 건가”, “이젠 별 이유를 다 갖다 대면서 가격 올리고 고급화시키려고 함”, “안 팔려서 할인하다가 없어질 듯”, “알았으니 니들 많이 먹어라”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맛집으로 알려진 금돼지식당에서는 통돼지 김치찌개가 넉넉한 양에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무리 금돼지식당 본연의 맛을 살렸더라도 컵라면은 컵라면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GS25가 김치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오모리’와 손잡고 개발해 내놓은 오모리김치찌개 컵라면의 경우 2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심 측은 일반 라면이 아닌 간편식 제품이라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금돼지식당 돼지김치찌개면은 외식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레스토랑 간편식 제품으로 컵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상온 제품인데다 ‘김치찌개면’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비싼 라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컵라면도 엄연히 간편식 제품이고, 컵밥과 비슷하기 때문에 비싸다는 농심의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유명 유튜버들도 해당 제품 리뷰에서 ‘금돼지식당과 콜라보로 나온 컵라면’으로 소개하고 있어 제품을 둘러싼 가격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