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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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판매 개시된 청년희망적금 때문에 일부 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에서 접속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불안정한 곳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에선 오전 9시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희망자가 몰려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청년희망적금 신규 관련 접속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KB스타뱅킹 접속 및 일부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란 공지를 알렸다.

타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로그인 접속을 수월하지만 펀드, 적금 등 다른 상품 가입까지 지연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실 예견돼 있었단 지적이다.

당초 정부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수를 38만명으로 예상했다. 예산 역시 이에 맞춰 준비해 왔다.그러나 가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에 200만명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특히 예산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5부제로 가입 순서가 나뉘면서 사실상 선착순 가입으로 청년들이 인식한 것도 첫 날 은행으로 몰린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지점에서도 상품을 가입할 수 있지만 MZ세대들은 주로 모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창구 가입 문의는 적고 모바일 접속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접속량을 분산하기 위해 요일별로 가입 대상자를 나눴지만 예산 부족 소식이 나오면서 가입을 서두르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총급여 3600만원 이하로 사실상 경제활동 중인 청년의 재산증식을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가입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을 달리하는 5부제 방식을 선택했다. 21일에는 1991년, 1996년, 2001년생이 가입 대상이다. 22일에는 1987년, 1992년, 1997년, 2002년생이 가입할 수 있다.

미리보기에 참여해 가입 가능 문자를 받은 가입 희망자는 미리보기를 한 은행에서 다시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입할 수 있다.

단, 청년희망적금은 정부 예산에서 저축장려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가입 신청순서에 따라 운영된다.

금융당국도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획재정부와 운영 방향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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