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도 ‘4조 클럽’에 가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4조1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조 클럽에 입성했지만, KB금융과 약 4000억원 순이익 차이를 보였다.

리딩뱅크 자리는 내줬지만,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함께 자본시장 중심 비은행 부문의 성장으로 8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규모도 3조6381억원,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리스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49.1% 증가했고 아시아신탁의 신탁보수 및 은행 퇴직연금신탁 잔액 증가로 신탁수수료 수익 규모도 전년대비 24.5%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신한금투 자기매매 손익과 신한라이프의 자산운용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2021년 대손비용은 996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 포인트 감소했으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0.19%, 0.8%로 하향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투자상품에 대한 손실도 예측해 반영했다. 그동안 판매됐던 투자상품에 대한 합리적 비용 인식을 통해 선제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함과 동시에 고객 신뢰 회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투자상품 손실 비용으로 4676억원을 반영하고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등 현재 시점에서 회계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은 세후 기준 최대 2000억원 예상했다.

손실 비용은 최소 2~3년에 걸쳐 분산 인식될 예정으로 향후 그룹의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품소싱부터 판매 및 사후관리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 수익률 중심의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프=신한금융지주
그래프=신한금융지주

주력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연간 2조49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선별적 대출 성장에 따른 고 수익성 자산증대와 운용수익률제고에 따른 NIM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단,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및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신한카드 역시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와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에 따른 할부금융, 리스 등의 수익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6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계열사 중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916억원을 기록했지만,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특히 4분기는 10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그룹 내에서 체면을 구겼다. 적자를 기록한 원인은 통합 작업 비용 때문이다.

신한금융 허영택 경영관리부문장은 “작년 신한라이프 통합으로 1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했는데 유효인력에 대한 희망퇴직과 568억원 세후로 나갔고 시스템 통합비용 400억원 해서 968억원 정도 지출이 발생했다”며 “올해부터는 통합 비용 부분이 크게 낮아지고 합병이 완료되면 인력채널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2023년부터 신한라이프가 큰 폭으로 손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배당성향은 25.2%에 달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 정례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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