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18일 "디지털 인프라와 본연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객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MY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금융·건강·생활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통합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신년 사업계획 자료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2022년도 손해보험협회 도전과제와 업무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손해보험협회에서 소비자를 화두로 꼽고 소비자생활 편리미엄, 소비자 안전망 확충, 소비자보호 패러다임 안착, 올바른 보험소비 문화 조성을 올해 핵심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보험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차별화된 손해보험 'MY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과 비금융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 손해보험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MY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플랫폼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마이페이먼트·종합지급결제업 허용, 마이헬스웨이 및 공공마이데이터 활용기관 참여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금융·건강·생활서비스를 원스탑으로 통합 제공해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통해 손보업계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보험가입·청구 프로세스를 혁신할 방침이다.

정부에서 본인의 공공 행정정보를 제3자 및 본인에게 제공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와 신정원 등과 협업해 손보사에서 활용 가능한 공공정보의 범위(사업자등록증명, 자동차등록원부 등 공공서류)를 건의·확정하고, 안전한 데이터 송·수신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3900만 소비자가 가입한 실손보험 보험청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손청구전산화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헬스케어와 고령화 시대 요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반도 마련한다.

비의료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가 매우 협소하고 제한적이어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혁신서비스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비의료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복지부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개인의 건강검진결과를 기반으로 건강상태와 질병위험도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운동관리 서비스 제공 등 선진화된 사업모델을 발굴·제시할 예정이다.

뉴노멀 트렌드에 부응하는 소비자 안전망도 확충한다.

우선 탄소중립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에 발맞춘 보험역할을 강화한다.

전기차, 트램 등 친환경 모빌리티에서 파생되는 위험을 보상하는 보험상품 마련을 지원한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중단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상품 마련도 추진한다.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탈취 피해시 대응하기 위한 소송비용 등을 보장하는 정책성 기술보호 보험 도입을 지원하고, 재난사고의 경제적 회복 지원을 위해 종합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위험맞춤형 보험상품 도입도 추진한다.

취약 부문에 대한 보험의 민간 안전망 역할을 위해 식품사업자(식당·배달) 배상책임 의무보험 도입을 건의하고 건설현장 근로자의 근로자 재해 보장 책임보험 의무화를 추진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기후리스크 보장 확대를 통해 지수형 보험 도입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며, 풍수해 피해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 강화를 위해 풍수해보험 가입활성화와 보장범위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정 회장은 "보험은 미래 위험에 대한 장기간 보장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므로,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소비자가 보험의 가치를 실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함께하는 든든한 손해보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