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광주광역시 남구청 금고를 유치하면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청은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밝히며 1금고는 광주은행, 2금고로 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두 은행 간 평가점수 차이는 단 20점에 불과해 최종 선정까지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은 1금고 자리를 놓쳤지만, 2금고 자리를 지키며 2019년부터 이어온 금고 자리를 지켰다.
광주은행이 지역은행 금고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년부터 금고운영이 단수에서 복수로 변경된 점이 컸다.
이에 광주은행은 1금고로서 일반회계를 담당하며 약 1500억원을 2022년부터 4년 동안 운영한다.
이번 남구청 금고 결과는 송종욱 광주은행장에겐 남다른 성과다.
지난해 33년만의 광주 광산구금고와 59년만에 목포시금고 선정, 6년만의 순천시금고 탈환 등 지역은행의 자존심인 지자체금고 유치에 대한 송종욱 은행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남구청 금고 선정으로 광주은행은 광주광역시와 광산구·동·서·남·북구 등 5개구 금고 전담은행을 맡아 광주 대표은행의 위상을 높였다.
광주은행은 앞으로 지자체 금고를 운영하면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중소기업과 중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은행을 믿고 신뢰하며 지역 살림을 맡겨주신 광주 남구와 지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역민의 혈세로 조성된 지역의 공공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 중소기업과 중서민 금융지원으로 선순환함으로써 지역민과 통행, 지역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