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더 힘들어졌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평균 매매 시세와 전세 시세 차이가 4억4748만원에 달했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선 평균 4억4000만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단 의미다.
서울시 내 아파트 전세·매매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2017년 6월 시세차는 1억6691만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2억4567만원, 2019년 3억1946만원, 2020년 4억1717만원 등 매년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삿 값은 2018년 당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3년 전 집을 사지 못한 서민은 땅을 치며 후회할 수 있다.
전세 가격은 지난해 7월 임대차법 시행을 기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10.24%, 올해 8월 역시 전셋값 상승률은 10.26%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 2년 연장 계약이 긑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또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자치구 중 매매·전 시세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경우 6월 현재 전세금 외 약 9억1064만원의 비용이 있어야 집을 구할 수 있다. 이어 용산구는 8억1625만원, 서초구 7억9122만원, 송파구 6억2048만원, 성동구 6억1961만원의 전세·매매값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 이전, 불과 5년전에는 서울에서 전세로 살면서 1억만 모으면 내집마련이 가능했다”며 “현 정부가 망가뜨린 주거사다리는 두고두고 국민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국부동산원(부동산테크)에서 정기적으로 시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아파트(일반적으로 약50세대 이상)에 한함.
*단지·평형별 매매 및 전세 '상한평균가'와 '하한평균가'의 평균을 기준하였으며, 해당 자치구별 산술평균 자료.
표=김상훈 의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