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금융사 중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신한카드는 본허가를 계기로 외부기관을 통해 통신 정보 등 이종 데이터를 수집해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고 중금리 시장 개척에 나서 운영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외에도 KB국민카드, BC카드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해당 사업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이며,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중소 핀테크 기업과 개인사업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서비스 경쟁도 뜨겁다. 개인사업자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8일 온라인 쇼핑몰과 신한카드 가맹점에만 제공하던 ‘마이샵 파트너(MySHOP Patner)’를 개인사업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받고 현재 본허가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각각 ‘크레딧 트리(Credit Tree)’, ‘비즈 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 매출 데이터·여신 심사, 상권 분석 정보를 제공 중이며 BC카드는 휴·폐업 예측, 요약 정보 서비스를 내놓았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은 지난해 8월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시작됐다.
이전에는 신용조회업에 별다른 구분이 없었으나 개정 후 개인, 개인사업자, 기업 CB가 나뉘었다.
개정 전 개인사업자는 개인신용평가를 적용받았다. 다만 매출이 일정치 않고 금융 기록이 적어 신용등급이 낮게 측정돼 원하는 만큼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개인사업자도 보다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카드사 역시 우량한 고객을 선별할 수 있어 중금리대출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대출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54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49.9%에 달하는 규모로 증가 속도 역시 전년동기 대비 18.8% 상승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추후 맞춤 컨설팅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개인사업자 CB 본허가 획득
- 하나카드, 국내 1호 마이데이터 기능 적합성 심사 통과
- 신한카드, 소상공인 통합 지원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 리뉴얼
- 소상공인 잡아라…시중은행 비대면 사업자 대출 경쟁
- 기업은행·교보생명 등 31곳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 인뱅도 대출 막혔다…금융권 돈줄 죄기 확산
- "한수원·한전, 입찰 제재기업과 1313억원 계약"
- 신한카드, 리셀 시장으로 MZ세대 공략 나선다
- 현대카드, 더 강렬해진 레드·그린 에디션 공개
- 롯데카드 ‘로카앱’ 고객 중심 개편…미고객 위한 서비스로 저변 넓혀
- KB국민카드, 캄보디아 현지 법인 3호 지점 ‘당카오 지점’ 개소
- BC카드, 빅데이터로 부산지역 소상공인 상생 돕는다
- 현대카드, 디즈니+ 공식 마케팅 파트너 지정
- 신한카드, 금융 소외계층 위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 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