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식 행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었다.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3년 간 청년 일자리 3만개를 더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이 향후 3년 간 4만명 직접 고용 계획을 지난달에 밝힌 데 이어 청년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소프트웨어(SW)아카데미에서 김 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년희망 ON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삼성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취업연계형 삼성SW아카데미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C랩 아웃사이드·스마트공장·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간 1만 개, 3년간 총 3만 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갖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처음 갖는 외부 공식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행사 시작 10여분 전에 행사장 1층 로비에 먼저 나와 김 총리를 만났다.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께서 인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는데 오늘 삼성이 큰 힘을 모아주신 것도 회장님의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기업 삼성다운 과감한 결단”이라고 화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