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출시된 엔픽셀 그랑사가 이미지(엔픽셀 제공)
1월 말 출시된 엔픽셀 그랑사가 이미지(엔픽셀 제공)

엔픽셀이 '그랑사가' 매출 감소를 글로벌 시장 진출, 플랫폼 확장,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추진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픽셀의 데뷔작 그랑사가는 올해 1월 26일 출시된 모바일 MMORPG로 사전예약이 500만명을 돌파하고, 출시 이후인 1월 12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2월 3일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살아 움직이는 무기로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 했으며, 콘솔급의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세계관, 몰입도 높은 스토리,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지 반년이 지난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가 144위(7월 30일 기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유저들의 '현질'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랑사가는 7월 3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144위까지 하락했다.
그랑사가는 7월 3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144위까지 하락했다.(이미지=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쳐)

그랑사가는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상당한 과금 유도로 유저들의 비판을 맞았지만 여러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친화적인 게임으로 변했다. 현질을 해야 얻을 수 있었던 그랑쥬얼 등 게임 내의 재화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SSR등급 그랑웨폰이나 아티팩트 등도 보다 수월하게 수급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게임이 착해진 것과 별개로 매출 하락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특히 넷마블 '제2의 나라'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되면서 유저들이 대거 이탈, 어려움을 맞이했다. 

엔픽셀은 현재 '크로노 오디세이'라는 차기작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출시일이 미정이다. 막대한 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그랑사가가 좀 더 힘을 내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엔픽셀이 선택한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려면 과도한 현질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엔픽셀은 그랑사가의 현질 요소가 완화되면서 현재 가진 게임성으로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번째 국가는 일본이다. 캐릭터 디자인이 일본게임 '그랑블루' 표절설까지 나온 그랑사가지만 게임성은 완전히 다르다. 일본풍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시작한 만큼 일본에도 먹힐 것이란 예측이다. 엔픽셀은 그랑사가가 일본시장 매출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그랑사가는 지난달 특허청에 '그랑사가 일본어 상표권'(グランサガ)을 내는 등 일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간 상태다. 늦어도 연내까지 일본 정식 출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로두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어떤 지역에  출시할지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번째 방법은 매출 다변화를 위한 플랫폼 확장이다. 매출 다변화를 위해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도 출시하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유저들의 선택 폭을 넒히기 위함이다. 

그랑사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루인'을 추가했는데 8월에는 신규 메인 스토리인 9챕터 ‘격동하는 세계’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그랑나이츠’ 기사단의 다양한 스토리를 비롯해 최상위 던전 ‘초월강림’ 등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엔픽셀 관계자는 "일본 뿐만 아니라 권역별로 순차적인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일부 포기하는 대신 적용 플랫폼을 확장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그랑사가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챕터에서 거대한 다른 스토리를 추가하는 등 신규 유저와 복귀유저, 기존 유저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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